아웃포커싱 꽃사진 입문자에게 추천하는 책 - 한국식물생태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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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포커싱의 시작 사진을 배우기 시작하면 대개 제일 먼저 시작하는 단계가 아웃 포커싱 사진일 것이다. 주위의 일반 사물, 사람들에 대해 아웃포커싱 사진을 많이 찍는데, 그중에서 초보자들에게 제일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주제는 아마도 꽃사진일것 같다. 꽃사진은 다른 사진에 비해 화려하고, 왠만하면 전체적인 구도에서도 실패하는 일이 드물기 때문이다. 그렇게 꽃사진을 찍다 보면 뭔가 허전하다. 무궁화, 장미, 국화 등은 익히 아는 소재지만 우리 주위에는 우리가 이름을 아는 꽃보다는 알지 못하는 꽃이 더 많다.                     꽃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그런 것이다. 내가 그 꽃이름을 알지 못하면 내게 아무 의미도 없는 것이다. 하지만 이름을 안다는 것은 쉽지 않다. 인터넷을 뒤져도 쉽게 찾기 힘들다. "구글 이미지로 검색"을 사용해도 유사한 이미지는 잘 찾아 주지만 꽃이름이 무엇인지 만족할만한 답은 주지 못했다. 그러던 중 도서관에서 "한국식물생태도감"을 접하게 되었다. 1권의 차례 1권의 부제는 주변에서 늘 만나는 식물 2권의 부제는 풀밭에 사는 식물 모든 페이지가 칼라로 되어 있어 식물을 찾기는 편리하다. 황령산에서 이름 모를 꽃을 많이 찍었는데 지금 하나씩 책을 찾아가며 정리하는 중이다. 책 값이 비싸다 보니-1권 75,000원, 2권 55,000원-도서관에 갈 때 찾다

어머니 아버지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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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적에 한 어머니가 계셨습니다. 어머니에게는 아들이 둘 있었는데 큰아들은 짚신 장수였고 작은 아들은 나막신 장수였습니다. 그런 어머니는 늘 근심걱정으로 얼굴이 어두웠습니다. 어느날, 산신령이 나타나 이유를 물었습니다. "어제는 비가 왔는데 우리 첫째가 짚신을 못 팔았을텐데 그게 걱정이었고, 오늘은 해가 났는데 우리 둘째가 나막신을 못 팔아서 먹고 살기 힘들텐데 이를 어쩌면 좋습니까?" "그러시군요?" "어제는 비가 와서 둘째 아드님이 돈을 벌었을 것이고, 오늘은 해가 나니 첫째 아드님이 물건을 많이 팔아서 좋으시겠습니다." "예!!" "그러네요. 참 기쁜일이네요. ㅎㅎㅎ" 어머니-짚신장수와 나막신 장수 우리모두 아는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세상 어머니, 아버지 모두 안녕하십니까? 저 이야기같이 간단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오늘도 우리들의 어머니, 아버지는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어둠의 세상속에 소심하게 웅크리고 앉아, 조그만 창으로 희미하게 들어오는 빛에 의지해 잠든 자식 얼굴을 들여다 보며 자식 걱정에 밤잠을 설치 실 것입니다. 누구나 다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간단하게 생각하라고, 어두운 면을 보지 말고 밝은 면을 보라고 합니다. 그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깨달았다고 해서 다 실천 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오늘도 우리는 캄캄한 어둠속에서 두려움에 떨며 산신령이 나타나 작은 창을 열고 뭐라고 한 마디 해 주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끝>

사과의 쌩얼 - 그 참을 수 없는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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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아름답다.  특히 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게 자연은 더욱 신비한 곳이다. 자연에서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도심 한 켠의 작은 공원과 같이 사람의 손이 항상타는-박제되어 전시된 자연은 항상 아름답다. 하지만 자연에 가까이 갈수록 사람들은 불편을 느낀다. 멀리서 보면 아름다운 햇빛을 반사하는 거미줄도, 나무사이를 산책하면 얼굴에 달라붙어 귀찮게하는 존재일 뿐이다. 자연은 아름답지 않다. 추석 무렵이면 보기에도 먹음직스런 빨간색, 파란색 햇사과들이 시장을 가득 채우고 있다. 그 먹음직스런 사과들은 자연의 선물이 아니다. 사람들이 몇 십년동안 만들어 낸 농업 과학의 산물이다. 연구소에서 탐구한 결과물을 공장에서 만들듯이 과수원에서 만든 것이다. 사과의 쌩얼 기미도 있고, 주근깨도 있고, 작은 벌레도 붙어 있고. 과수원 주인이 농약을 뿌리고, 꽃이 지고 열매가 맺히면 어린 열매에 봉지를 씌워 먼지와 벌레가 붙지 않게 하고 껍질도 햇빛에 심하게 그을리지 않게 한다. 그렇게 하지 않고 공기 좋고 물좋은 자연에게 사과를 맡기면 저렇게 쌩얼의 사과가 된다. 겉 모양은 예쁘지 않지만 속은 건강한 사과가 된다. 물른 맛은 없다. 사람들의 취향에 맞는 사과가 되려면 사과나무는 지속적으로 스펙 관리를 해야 한다. 자연이 만드는 결실인데 전혀 자연적이지 않은 것이다.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아름답다는 말을 듣기 위해서는 자연적이지 않은 보살핌이 있어야 한다. 자연과 멀리 떨어져 있는 도심지에서 공부를 하고, 자연을 모방한 자연에서 자연을 즐기고, 자연적이지 않게 자연에서 추출한 각종 화장품으로 관리해야 피부도 고와지고, 자연적으로 따라오는 식욕도 억제해야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말을 듣는다. 문명이 발달할수록 사람들은 자연과 하나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노래하는데, 그들이 걸어가는 발자취는 반대 방향을 향하고 있다. 더 이상 자연은 아름답다고 말하지 말자. <끝>

100년-그 시간의 존재와 무게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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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존재하는가? 시간의 무관심 지금까지 인류가 문명을 만든 이래로 시간의 존재에 대해 믿어 의심치 않았다. 부산광역시 초읍동에 부신시민도서관이 있다. 1901년 홍도회 부산지회로 시작해서 1982년 초읍동 현 위치로 이전 했다고 한다. 이 도선관의 2층 열람실 로비에 서면, 3.1운동 100주면,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현수막이 걸려 있다. 어른의 손에서 아이의 손으로, 역사는, 시간은 벌써100년이 되었나 보다. 현수막 뒤로 도서관 시계탑이 보인다. 군대에 있을 때, 거꾸로 매달아도 시간은 간다고 했듯이 인간들이 무슨 일을 하든지 시간은 또 그렇게 흘렀나 보다. 시간에게는 인간들의 희노애락은 상관 없으니... Back to the Future 수퍼맨이 있었다. 지진에 깔려 죽은 사랑하는 여자를 살리기 위해 빛도다 빨리 날아 간 남자. 시간을 앞질러 지구를 몇바뀌씩 거꾸로 돌리고 연인이 죽기 직전으로 날아가 시간을 되돌렸다. 이건 영화의 이야기고, 현실의 수퍼맨은 어떨까? 그는 사랑하던 여자가 살아 있는 시점으로 날아 갔을까? 아닐 것이다. 그가 빛을 앞질러가서 할 수 있는 것은 연인이 죽어가는 모습을 영화 보듯이 바라보며 오열하는 일만 있을 뿐. 손을 뻗어 잡으려 해도 신기루 같이 잡히지 않고 흩어지는 빛이 입자뿐이었을 것이다. 빛은 실체가 아니라 물체에 반사되어 돌아오는 허상일 뿐임으로. 실체는 지구에서 죽었다. 그가 찾아간 건 우주 멀리 퍼져간 옛날의 흔적을 반사한 빛일 뿐이다. 시간은 없다 시간을 공평하다. 한번 간 시간은 다시 오지 않는다. 아니, 애초부터 시간은 없다. 인간의 편리를 위해 인간이 만들어낸 관념일 뿐이다. 해가 지나간 길을 나누고, 물방울이 떨어지는 양을 세고, 모래를 떨어뜨리고, 원자의 진동수를 측정해서 인간의 편리에 맞춘 것이 시간이다. 아인스타인의 특수상대성이론에서는 시간은 상대적이라고 한다. 인터스텔라에 나오듯이 중력이 강한 곳에서는 시간마

황령산(Hwangnyeongsan)의 여름 풍경- 낮과 밤의 경치 비교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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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글 :  황령산(Hwangnyeongsan)의 여름 풍경- 낮과 밤의 경치 비교 (1/2) 에서 계속. 황령산 북쪽 전망대 황령산 북쪽에는 앞에서부터 차례로 연제구, 동래구, 금정구를 볼 수 있다. 앞쪽 숲속 마을은 물만골 마을. 가뭄에도 물이 마르지 않는 수량이 풍부한 물만골 계곡에 있는 마을 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산속에 있는 섬같은 느낌이다. 오른쪽에 아득하게 보이는 산은 부산을 둘러싸고 있는 산중의 하나인 장산. 장산에 전해지는 전설을 모티브로 2017년에 만들어진 영화가 "장산범". 사람 목소리를 흉내내어 사람을 홀리는 장산범의 전설을 영화로 만들었다고 한다. 관객이 130만 정도 들었다고 하는데, 나는 보지 않았지만 관람을 권유해 봅니다. 오른쪽에 송신탑이 서 있는 곳은 황령산 친구 금련산. 이 금련산 자락을 왼쪽으로 따라가면 배산이 있고, 이 배산의 왼쪽 지평선쪽에 선명한 삼각형 그림자로 보이는 산이 윤산이다. 이 윤산의 오른쪽 뒤편으로 부산의 상수원인 회동수원지가 있다. 윤산! 어딘지 친근하지 않은가? 이 곳은 BTS의 지민이 다니던 윤산중학교가 있던 곳이다.  그리고 이 윤산과 회동수원지 사이에 지민이 학창 시절 살던 집이 있다. 이 곳 전망대에서 동쪽편 해운대 방면을 바라보면 금련산 뒤쪽으로 마린시티가 어렴풋이 보인다. 사진 가운데의 오솔길은 금련산쪽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이다.  야간사진에서 금련산 아래쪽으로 불빛 몇 개가 보이는데 이 곳은 황령산 벗꽃길이다. 봄이면 길 양쪽으로 꽃터널을 만들어 준다. 광안리쪽에서 차를 타고 오면 이 길로 올라온다. 황령산 북쪽 전망대 뒤쪽으로 보면 쌍둥이 얼굴같이 생긴 바위가 있고, 이 바위 옆쪽에 황령산 해발고도를 적은 표지석이 있다. 낮 사진에서, 스토리타워 왼쪽의 맨들맨들하게 생긴 돌이 이 표지석이다. 지도를 보면 황령산 정상은 봉수대로 표기 되어 있는데, 정작 표지석은 이 곳에 있으니 어디가 정상인지 헷갈린다.

황령산(Hwangnyeongsan)의 여름 풍경- 낮과 밤의 경치 비교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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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령산 봉수대 부산에서 가장 유명한 산 중의 하나인 황령산(427m)은 부산의 한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으며 평소에는 야경의 명소로, 10월에는 광안리 불꽃 축제의 명승지로 유명하다. 황령산 꼭대기에는 봉수대가 있는데, 국경에 변고가 발생하면 낮에는 연기, 밤에는 불꽃으로 신호를 하였다. 임진왜란때로 되돌아가보면, 바다에 왜선들이 나타난 것을 가장 먼저 발견한 초량의 구봉산 봉수대에서 신호를 올리면, 이를 본 황령산 봉수대에서 해운대의 간비오산 봉수대와 범어사 계명산 봉수대로 신호를 전달해 주었을 것이다. 중간 전망대 광안리쪽에서 차로 황령산을 올라가다 보면 금련산 청소년 수련관을 지나서 조금 올라 가다 보면 조그만 전망테크가 있다. 산 정상에서 사방을 보는 재미가 있겠지만, 사물이 너무 작게 보인다. 이 곳에서는 센텀시티와 해운대 마린시티와 함께 광안대교가 손에 잡힐듯이 들어 온다. 황령산에 부산시내를 구경하기 위해 올라가는 분이라면 등산 하기 전에 다음 사항을 올라가기 전에 꼭 확인하고 가시길 권한다. 하늘을 한번 올려다 보고 하늘 색이 수영장 바닥같이 파란지 확인하고, 주위에서 가능하면 먼 지평선의 산을 보고 산의 윤곽이 뚜렷한지 확인 할 것. 이런 날은 맑고 먼지가 적어서 멀리까지 선명하게 잘 보인다. 그렇지 않은 날도 산은 멋진 풍경을 보여주겠지만 사진으로 남기면 뿌옇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 아래 사진은 해운대 마린시티와 광안대교. 아래는 센텀시티. 좌측의 센템북대로에서 부터  수영강을 따라 영화의 전당, 신세계 백화점, 벡스코, 부산시립미술관들이 늘어서 있는 부산 문화의 중심지이다. 이 곳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오르막에서 평지로 바뀌는 길이 있는데, 이 곳에서 영도구와 남구가 한 눈에 들어 온다. 왼쪽이 남구, 오른쪽에 바다가 육지를 양분하는 곳은 영도. 사진 오른쪽에 선명하게 보이는 다리는 부산항 대교, 그 왼쪽은 감만부두, 가운데에서 약간 왼쪽의 부두는 신선대 부두,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