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자갈치 시장, 사람의 소리 -상인과 손님

지하철 1호선 자갈치역에서 나오면 바닷가에 인접하여 시장이 늘어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곳이 모두 자갈치 시장이라고 흔히들 알고 있지만 이 곳에는 3개의 시장이 있다.
지하철역 자갈치역을 기준으로 중구와 서구로 나뉘는데, 자갈치역 4번 출구 동쪽은 중구이고, 서쪽은 서구이다.
시장도 중구와 서구 경계선을 기점으로 중구쪽은 자갈치시장이고,
서구쪽은 자갈치시장과 인접한 곳은 충무동 해안시장이고 남항 해양파출소쪽 방면의 시장은 충무동 새벽시장으로 나뉜다.
세 개의 시장이 그 경계는 명확하지 않다.
자갈치 시장과 해안시장도 모르는 사람이 보면 그냥 한 개의 시장으로 보인다.
해안시장
자갈치시장



해안시장과 어구 작업장

 해안시장에서 새벽시장쪽으로 길을 따라 계속 가면,


해안시장 골목길
시장골목 왼쪽, 또는 시장이 끝나는 곳에 어선들이 정박하고 있는 부두로 나가는 길이 있다. 
이 곳에는연승어구제작장과 어상자 제작장이 있다. 
붕장어 낚시 도구 뒤로 정박한 어선

한 쪽에서는 장어잡이용 낚시 도구들이 쌓여 있고 한 쪽에서는 고기잡이 준비를 위해 작업 준비하고 있는 배들이 정박해 있다.
부산항이라는 크기에 비해 고기잡이 배들이 생각보다 적어서 한적하게 느껴진다.


자갈치시장

해안시장에서 자갈치시장으로 들어서면 골목길 양쪽으로 주로 생선구이 가게들이 많이 들어서 있다.
집에서 생선 튀기려면 손이 많이 가고 냄새도 많이 나는데 여기서는 커다란 생선을 여러 종류 섞어서 취향대로 먹을 수 있어서 좋다.
생선구이가게
자갈치시장
자갈치 골목시장이 끝나는 곳에 자갈치시장 건물이 있는데 공중화장실을 자유롭게 이용 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 다니다보면 가끔 화장실 때문에 애를 먹는데, 부두를 보고 오는 길에 적당한 시간 적당한 장소에 있는 것 같다.
화장실옆으로 건물을 통과해서 가면 전망대가 있는데, 그냥 바다 볼 수 있는 장소-큰 기대는 마시길...
영도대교
남항전망대에서 본 영도대교
자갈치시장 옥상에도 전망대가 있으니 다른 곳에 갈 시간이 없는 분들은 올라가보는 것도 괜찮을 듯.
자갈치시장 1층은 해산물이 주류이다.
사람 다니는 통로 3개가 있는데, 양쪽 모두 수족관에 생선, 조개, 문어, 대게, 해삼, 멍게 등등의 해산물이 가득 차 있고 수족관에서 흐르는 물소리로 귀가 시원해진다.
가끔씩 외계에서 온 신기한 해산물도 볼 수 있다.
길을 가다 보면 가끔씩 상인분들이 경쾌한 목소리로 인사를 건네기도 한다.
1층 전경
자갈치시장 1층

해산물

군수와 조개
검은색은 군수(바다달팽이), 흰색은 조개
2층에는 1층에서 산 수산물을 먹을 수 있는 초장집들과 건어물 가게들이 있다.
평일이어서 그런지 한산 했다. 붐비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주중에 오면 원하는 자리에서 바다를 보며 천천히 회와 매운탕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건어물가게
2층 건어물 가게

초장집
2층 초장집

해산물 시세는 항상 변하는 것이지만, 1층 바닷가쪽 천정에 설치된 시세표를 참조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시세표 전광판
시세표 전과광판
부산에 수산물을 취급하는 많은 시장이 있지만 자갈치가 가장 대표적이고 역사가 오래 되었다.
예전의 낡은 시장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은 자갈치 골목시장으로, 깨끗한 현대식 시설을 원하는 사람은 자찰치시장을 방문하면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아래는 자갈치 해안로길에 있는 골목시장 풍경 동영상.



아래는 자갈시장 현대식식 건물의 풍경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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